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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지방은행 협업 잇따라…시너지 낼까?


입력 2016.08.19 14:59 수정 2016.08.19 15:26        김해원 기자

접근성 한계 극복, 상품 연계,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업무 협업

웰컴저축은행-수협 연계대출 업무협약식.ⓒ웰컴저축은행

저축은행들이 영업 확장과 해외 진출을 위해서 지방은행과 손잡고 있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 JT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이 접근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방은행과 업무 연계를 진행한다. 업무의 범위는 ISA 정기예금편입, 해외진출, 대출상품 연계 등 다양하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전국 20여개 지역에서만 사업을 영위할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모바일 등의 비대면 거래나 지방은행과의 협업, 인터넷은행 진출 등 채널 다변화로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비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금융지주의 혜택을 보기 어려운 구조여서 지방은행과의 협업에 더욱 적극적이다.

OK저축은행은 해외진출을 위해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을 통해 지방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전북은행-아프로서비스그룹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인수를 완료했다.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PPCB)은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중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총자산 5천억원, 직원 200여명,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4개의 지점을 보유한 은행으로 차별화된 영업방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에서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설립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수익률(ROA) 1.5%(국내은행 평균 0.4% 내외), 연체율 0.02%, 담보위주의 대출구성 등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모든 지표가 국내은행권 대비 우수하다.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및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북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는 OK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 편입됐다. OK저축은행과 전북은행은 소상공인 중심의 기업대출 고객에 대한 연계영업, 저신용자 지원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J트러스트 그룹계열사 JT저축은행도 지난 12일 광주은행과 연계 영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137개의 영업점을 가진 광주은행에 방문한 고객들이 1금융에서 대출을 받고 싶지만 신용등급이나 한도가 모자를 경우 JT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이나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 등을 안내하는 것이다.

JT저축은행은 지방은행과 연계영업을 통해서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월부터 수협은행과 대출연계영업을 진행했다. 수협을 통해 연계된 고객에게는 10%대 중금리로 대출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서민금융안정과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수협은행은 서민금융업권간 상생을 지원하고 자행거래고객에게 금융서비스 기회를 확대 제공하며, 웰컴저축은행은 영업거점의 확장 및 중금리대출 고객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대출상품 연계를 두고 수익성이 날 수 없는 구조라는 평가도 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연계 수수료를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으로 넘어올 고객의 수가 많지 않다"며 "대출연계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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