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10시 20분(이하 한국시각)부터 열리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26명이 참가하는 개인종합 예선은 볼과 후프, 곤봉, 리본 등 총 4개 종목을 연기해야 하며 상위 10명만이 이튿날 열리는 결선에 나설 수 있다. 결선은 2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하며 4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손연재는 첫 번째 로테이션에서 10번째 선수로 나서며 볼 종목을 가장 먼저 선보일 전망이다. 손연재의 올 시즌 세계 랭킹은 5위이기 때문에 특별한 실수가 없다면 무난한 결선행이 예상된다.
손연재가 메달을 딴다면 최초의 수식어를 여러 개 가질 수 있다. 일단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리듬체조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전무하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성적은 카자흐스탄의 알리야 유수포바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기록한 4위다.
리듬체조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이후 단체전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부터 선보였다.
리듬체조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전, 소련과 불가리아가 양강 체제를 확립하며 발전해나갔다. 90년대로 접어들며 불가리아 리듬체조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올림픽에 발을 디딘 후부터는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 국가들이 패권을 쥐고 있다.
실제로 1984년 LA 대회에서는 냉전시대로 인해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가 대거 불참을 선언해 중국계 캐나다인인 로리 펑이 첫 번째 금메달을 가져갔고, 이후부터는 구소련 출신 국가에서만 금메달이 나오고 있다.
독보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는 1988년(소련), 1992년(독립국가연합) 연패에 이어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의 카트리나 세레브리안스카에게만 금메달을 내줬을 뿐 이후 4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금, 은, 동메달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구소련의 잔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개최국 스페인의 카롤리나 파스칼이 은메달을 차지한 후 1996년 대회부터 2012 런던 올림픽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3개의 국가에서만 메달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단체전은 도입된 이래 러시아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쳐본 적이 없다.
국가별 메달 획득(단체전 포함)을 살펴보면, 러시아가 금메달 8개로 가장 많다. 여기에 구소련 국가(소련,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독립국가연합)로 범위를 확대하면 역대 13개의 금메달 중 11개를 휩쓸었다. 여기에 은메달은 7개, 동메달은 9개나 된다.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그들만의 잔치에 손연재가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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