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다던' 자살보험금 20%는 아직도 '깜깜'
'못준다던' 삼성-교보-동부 등 13%만 지급
생명보험사들이 '지급하겠다'고 밝힌 자살보험금 가운데 80%가량을 현재까지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회사별 자살보험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ING·신한·메트라이프·PCA·흥국·DGB·하나생명 등 7곳이 지급해야 할 자살보험금 1114억원 가운데 80.8%인 901억원을 지급했다.
7개 생보사는 소멸시효와 상관없이 보험금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계약이 실효된 수익자들이 대부분 보험가입 후 기간이 오래돼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보험사들은 '안주는 것'이 아닌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못준다던' 삼성-교보-동부 등 13%만 지급 '버티기'
아울러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는 지급을 미루고 있는 삼성·교보·알리안츠·동부·한화·KDB·현대라이프생명 등의 미지급 규모는 1515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13.5%인 204억원을 지급했다.
업체별로는 가장 규모가 큰 삼성생명이 686억원 가운데 118억원을 지급했다. 이어 교보생명이 282억원 가운데 40억원, 알리안츠생명이 141억원 가운데 14억원, 동부생명이 137억원 가운데 13억원, 한화생명이 115억원 가운데 8억원, KDB생명이 84억원 중 9억원, 현대라이프생명이 69억원 중 2억원을 지급했다.
한편 14개 생보사 전체에서 지급해야 하는 자살보험금 2629억원 중 1104억원이 7월 말까지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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