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6]'가전에서 종합 IT·기술로' IFA 변모 가속화
IoT·VR 등 다양한 기술 등장으로 제품과 융합 '속도'
다양한 산업간 활발한 융합 이뤄지는 전시회 '주목'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가 종합 IT·기술 박람회로 변모하고 있다.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 중심이었던 행사가 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드론 등 다양한 기술들의 등장으로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6'에서는 가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IT제품과 기술이 융합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가상현실(VR)은 이번 행사 기조연설의 한 축을 맡으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실을 향한 경주-차세대 10억명의 시장 기회`라는 주제로 VR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와 향후 시장 전망, 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의 핵심 이슈였던 사물인터넷(IoT)은 가전 시장 창출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IoT 기능을 결합한 냉장고 '패밀리허브'를 유럽에 첫 선을 보이고 유럽 파트너들을 공개하는 등 시장 육성에 나선다.
또 LG전자는 IoT 기술을 적용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 스마트홈 전용 앱 ‘스마트싱큐’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조작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올해 IT업계 최대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드론도 전 세계 소형 드론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의 DJI와 유럽 대표 드론업체 프랑스의 패럿이 각각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황과 향후 시장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IFA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는 부대행사들도 더 이상 가전이라는 테두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기업용 부품 전문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은 가전과 자동차 부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가전 완제품에만 쏠렸던 스포트라이트를 부품으로도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
또 스타트업(신생벤처)·연구소·협단체·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석하는 ‘IFA 테크 워치 포럼’도 열려 IoT와 VR 등 신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IFA와 함께 전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도 이미 이러한 흐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 1월 개최된 CES에서는 자동차의 부상으로 ‘Car Electronics Show’라는 새로운 애칭이 등장했고 2월 열린 MWC도 VR과 IoT 등 다양한 기술들로 더 이상 모바일만의 행사가 아님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전시회를 가전·자동차·모바일 등 각 분야별로 영역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면서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산업간 융합이 활발해지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CES에서 전기차가 등장하는 등 이제 더 이상 가전 전시회로 통칭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전시회를 통해 각 산업 영역간 경계가 무너지고 다양한 분야간 기술 및 제품 융합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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