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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좌익세력의 학살도 교과서에 담겨야한다


입력 2016.09.04 09:33 수정 2016.09.04 09:34        하윤아 기자

바른교육학부모연합 '통일을 준비하는 교과서' 포럼 개최

교과서·역사도서 좌편향 서술에 우려…"바른 교과서 만들어야"

바른교육학부모연합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교과서'라는 제하의 포럼을 개최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바른교육학부모연합 '통일을 준비하는 교과서' 포럼 개최
교과서·역사도서 좌편향 서술에 우려…"바른 교과서 만들어야"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교육학부모연합 주최로 ‘통일을 준비하는 교과서’라는 제하의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발표가 이어졌으나. 그 중에서도 ‘교과서에서 사라진 6·25전쟁의 진실’, ‘학부모가 본 초등역사도서 실태’ 등의 강연 및 주제발표가 100여명의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김재동 나라사랑후원회 공동대표는 ‘교과서에서 사라진 6·25전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6·25 당시 북한군과 남한 좌익세력들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상이 교과서에 실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천재교육·삼화·미래앤컬처 등 다수의 출판사가 노근리 사건과 거창 사건을 국군과 미군의 의한 의도치않은 민간인 희생 사건을 ‘학살’로 규정해 교과서에 수록하고 있으면서도 북한군과 좌익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자행된 학살은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편향 학자들에 의해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확대·왜곡되고 있는 것은 결국 당시 군통수권자였던 이승만 대통령과 미군을 매도해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 공동대표는 “1950년 7월 충북 영동 노근리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상은 결론부터 말하면 학살이 아니라 미군의 오판과 무지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당시 북한군은 피난민의 복장을 하고 첩보활동과 게릴라활동을 했는데, 순수 피난민 무리를 적군으로 잘못 알고 폭격하는 사고가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창사건에 대해서도 “빨치산 토벌에 흥분한 국군에 의해 지역주민들을 집단으로 처형한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며 “당시 신성모 국방장관은 사건의 은폐·축소를 시도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양민학살이 아니었다는 점을 꼭 믿을 수는 없다’며 내무부, 법무부, 국방부가 합동으로 사건을 다시 조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교과서 출판사가 6·25 전쟁 당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침소봉대’하고 좌편향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북한군과 좌익 세력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광범위하게, 무참하게 학살당한 양민이 12만명이다. 이러한 학살을 우리가 알아야 하고 반드시 한국사교과서에도 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공동대표는 △서울대병원 학살 △고양·파주지역 태극단원 학살 △충남 서천군 등기소 학살 △전북 전주형무소 수감 우익인사 학살 △전북 고창군 무장면 일가족 학살 △전남 영광군 염산교회·야월교회 학살 등 여러 사건들을 나열하며, 해당 사건들이 한국사 교과서에 수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 역사 교과서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가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를 배움으로써 반인륜적인 북한정권의 실상을 알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내부 세력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고, 국가정체성을 확립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포럼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한 학부모가 지역도서관에 있는 초등학교 역사도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남주 씨는 이날 ‘어느 학부모가 본 초등 역사도서의 실태’라는 제목으로 좌편향 역사도서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how so? 한국역사탐구 시리즈’ 제34권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발걸음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선택, 결정! 한국사 5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10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근현대사 등의 역사도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들 도서가 이승만·박정희 등 특정정권에 대해서만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이승만 정권은 북진통일 반공만을 외치며 국민들을 배고프게 했고 김일성과 같은 독재자가 되었다’, ‘남한이 먼저 정부를 수립했으니 이북도 단독정부를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도서의 내용을 거론하며 “이승만 대통령은 철천지 원수로 묘사하는 반면, 북한이 주장하는 김일성 신화는 그대로 기술하고 있고, 분단의 책임도 이승만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정희 정권과 관련해서는 새마을운동을 폄하하거나 한일국교정상화를 굴욕외교로 묘사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경제위기 극복, 남북정상회담, 한미FTA 성사, 부패 공무원 척결 등 공로만을 무한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6·25전쟁에 대한 왜곡 서술, 사회주의에 대한 호감을 갖도록 하는 서술 등 좌편향 실태의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이 씨는 “상상조차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양의 어린이 역사도서가 편향된 역사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국에 대해 건강한 시각을 갖지 못한 아이들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일까 생각하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장은 악영향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정서와 가치관 형성 같은 토양을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하루속히 바른 역사가 세워져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조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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