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안-LB’ 시리아전 키 누가 쥐고 있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9.06 08:50  수정 2016.09.06 08:51
황의조와 이재성은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이 빠진 빈자리를 채울 후보들이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중동의 복병 시리아 상대로 최종예선 2차전
손흥민 빠진 빈자리와 주전 없는 왼쪽 풀백 고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시리아를 상대로 최종예선 2연승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로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슈틸리케호는 앞서 열린 중국전서 2골을 허용하며 수비에 불안감을 노출했다.

시리아전 승리의 키는 역시 왼쪽이다. 한국은 2016년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차출한 손흥민을 토트넘과의 협정에 따라 중국전 한 경기만 뛰게 하고 돌려보냈다.

중국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당시 한 차원 다른 클래스를 선보이며 답답한 공격의 흐름을 깨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 시리아전은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하기 때문에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대안이 시급하다.

대안으로는 손흥민 대신 대체 발탁한 황의조(성남FC)와 이재성(전북 현대)이 꼽히고 있다.

황의조의 경우 슈틸리케호에서 원톱으로 활약해왔지만 측면 공격수로도 나설 수 있다. 중국전에서 원톱으로 나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

여기에 소속팀 전북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이재성도 선발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측면 이동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가용 인원이 많아 고민이라면 왼쪽 풀백은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고민이다.

앞서 중국전에서는 오재석(감바 오사카)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각각 좌우 풀백으로 출전했지만 각각 실점 허용의 빌미를 제공하며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2연전에 20명의 엔트리를 구성하면서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리아전에는 이용(상주 상무)의 선발 출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왼쪽 풀백 자리는 오재석과 장현수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오른발잡이인 두 선수 모두 왼쪽 풀백 자리가 익숙한 포지션은 아닌 만큼 얼마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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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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