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삼성물산 터키 병원 건설에 MDB 자금 1억 유로 첫 지원
해외사업 수주 활성화 지원 목적...MDB 특별자금 지원 첫 사례
싱가폴·뉴욕 등 해외 4개국에 PF데스크 개설 '기업 해외진출 지원'
산업은행이 삼성물산의 해외인프라 사업 수주에 MDB 특별자금 1억 유로를 지원한다.
산은은 삼성물산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추진 중인 '터키 가지안텝 병원 프로젝트'에 MDB특별자금 1억 유로를 최초로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MDB 특별자금은 산은이 개도국과 중진국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활성화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10억 달러 규모로 신설된 자금으로,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신용기관(ECA)과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다자개발은행(MDB)과의 협조융자를 기반으로 집행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6억 유로로, 이가운데 4억9000유로 상당이 금융조달액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금융조달에는 MDB과 ECA가 참여할 예정으로, 산은은 ECA와 협력을 통해 전체 금융조달액의 20%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이번 병원 건설 프로젝트는 터키 수도인 앙카라에서 314km 거리인 가지안텝에 1900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설하는 건으로, 삼성물산은 이탈리아 살리니·터키 카이 그룹과 공동으로 참여해 출자자와 설계, 구매, 시공을 맡게 된다.
산은은 이밖에도 싱가폴과 뉴욕 등 해외 4개국에 PF데스크를 개설·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맹호 산은 PF본부장은 "최근 쿠테타와 테러 등으로 불안정한 터키 정세에도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사업의 차질 없는 지원을 위해 산은이 대주단 중 최초로 승인을 완료했다"며 "특히 'MDB 특별자금'을 활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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