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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이어폰 단자 제거…애플 중심적 사고의 결과물?


입력 2016.09.08 15:27 수정 2016.09.08 15:30        이배운 기자

라이트닝 단자 어댑터, 사용 거추장스럽고 음질 저하 우려

에어팟, 기대 못 미치는 성능·디자인…자사 액세서리 강매 지적도

아이폰7에 3.5mm 이어폰 단자가 제거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에어팟’ 상품 홍보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7일(현지시각)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7’의 3.5mm 이어폰 단자 제거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성향을 배려하지 않은 성급한 변혁, 대안으로 제시한 ‘에어팟’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이날 이어폰 단자 제거에 대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용기를 발휘했다”며 “더 나은 음질을 위한 디지털 기술을 넣기 위해서는 라이트닝 커넥터와의 연결이 필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애플이 지나치게 이른 변혁을 시도 했다고 비판했다. 여전히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어폰·헤드셋들이 졸지에 무용지물이 되고, 고가의 이어폰 사용자는 그만큼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네이트 사용자 ‘nbac****’은 “요즘 애플은 고객이 중심이 아니라 자신들이 중심인 듯 하다”며 “우리가 혁신이니 니들은 따르라는 거냐“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애플은 3.5mm 이어폰을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기본 구성에 포함시키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 사용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없고, 거추장스러운 어댑터를 지속적으로 착용해야한다는 점, 기존 이어폰에 불필요한 연결 과정이 늘면서 음질 저하 또한 우려되는 탓이다.

3.5mm 단자 제거의 대안으로 출시된 무선이어폰 '에어팟'도 당초 기대와 달리 무료제공이 이뤄지지 않아 자사 규격의 액세서리를 강매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의 이어폰에서 선만 잘라낸 듯한 디자인, 5시간에 그치는 재생시간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타사 제품 대비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양쪽 이어폰이 완전히 분리된 탓에 분실 위험도 높다.

네티즌들은 “미약한 충격에도 귀에서 금방 떨어질 것처럼 보인다”며 “조만간 중고나라에서 에어팟 왼쪽, 오른쪽만 산다는 글이 올라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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