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글로벌 IT기업, 인공지능 경쟁...국내서도 도입 본격화


입력 2016.09.14 09:00 수정 2016.09.14 09:11        이어진 기자

구글‧아마존, 음성비서 AI 공략…IBM은 의료‧산업 '주목'

SKT‧네이버도 가세, SK(주)C&C는 클라우드와 접목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와 지원 스피커를 공개했다. 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는 9월 정식 출시 후 초도물량 2000대가 모두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SK텔레콤.
구글, 아마존, IBM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활용 단말, 분야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잇달아 AI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B2C 분야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영역등 다양하다. 글로벌 IT 기업의 산물처럼 여겨졌던 AI 시장이 국내에서 개화되는 모습이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기업들이 AI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SK주식회사 C&C, 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AI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AI 플랫폼 누구와 이를 지원하는 스피커를 공개하고 이달 초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과 유사한 기기다. 현재는 음악 재생, 알람, 일정 확인, 간단한 정보 검색 등에서 활용된다. 내년에는 차량용 IoT 등으로 단말을 확대한다. T맵 등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네이버 또한 AI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플랫폼과 기기 개발을 준비 중에 있으며 하반기 개발자행사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말 출시는 내년으로 전망된다.

B2B 분야에서는 의료, 클라우드 분야에서 AI 도입이 진행 중에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IBM과 협력해 왓슨을 암치료에 활용키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에 도입되는 ‘왓슨 포 온콜로리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 1500만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를 학습한 AI다. 미태국 붐룬그라드 국제병원, 인도 마니팔 병원 등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유방암, 페암, 대자암, 직장암 및 위암 치료에 도입, 활용할 계획이다.

SK주식회사 C&C는 자사 클라우드 센터에 IBM 왓슨을 접목시키고 있다. SK(주) C&C는 지난 5월 IBM과 왓슨 기반 AI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왓슨의 한국어 공부를 진행 중에 있다. 텍스트 중심의 한국어 공부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음성까지 확대된다.

SK(주) C&C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이나 벤처업체들이 왓슨을 활용한 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AI 누구 출시 간담회에서 “SK텔레콤 뿐 아니라 경쟁사들 또한 AI를 주목하고 있을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화두가 되는 것이 현재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현실”이라며 “다른 업체들도 이 시장에 진출, 시장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IT 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B2C 영역의 AI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11월 ‘알렉사’라는 이름의 AI 비서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기기 ‘아마존 에코’를 공개했다.

이는 아이폰의 음성인식 비서 기능 시리를 연상케 하는 AI 서비스다. 시리가 스마트폰에서 작동됐다면 알렉사는 스피커 형태의 아마존 에코에서 작동된다.

아마존은 AI 분야의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알렉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개방하면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앱, 단말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자사 TV 플랫폼 파이어TV에서도 이를 지원했다.

올해 3월에는 아마존 에코의 후속 제품인 에코 닷과 아마존 탭을 발표하는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단말을 확대해왔다.

알파고로 전세계 IT 기업들이 AI를 주목하게 만든 구글 또한 AI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6월 개발자행사 I/O2016에서 AI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지원 기기 구글 홈을 공개했다. 구글 홈은 아마존 에코와 같은 스피커형 단말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알렉사, 시리와 유사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안드로이드 탑재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 홈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거실 안드로이드TV를 끄고 킬 수 있고 VOD 검색, 시청 등을 할 수 있다. 구글 검색도 음성만으로 가능하다.

B2C 시장에서는 음성을 인식하는 비서 서비스가 주로 도입되고 있지만 B2B에서는 의료 등의 분야에서 AI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주로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암 연구 센터 등에서 논문 분석 등의 실험에 활용된다. 미국에서는 한달 만에 7만개의 논문을 분석, 항암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찾아내고 일본에서는 특수 질환자의 병명을 알아내 환자의 목숨을 건진 사례도 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어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