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 클린턴, 트럼프에 근소하게 앞서
클린턴 42% vs 트럼프 38%…건강논란 큰 영향 없는 듯
미국 대통령선거가 8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 약 2~4% 차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9∼15일 미국 유권자 157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42.3%, 트럼프는 38.3%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뉴욕타임스와 CBS뉴스는 지난 9~13일 유권자 14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중에서는 클린턴의 지지율이 46%, 트럼프가 4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모든 ‘등록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6%로 41%를 기록한 트럼프에 5%포인트 앞섰다.
힐러리의 주요 지지층은 소수민족, 여성, 연간 7만5000달러(약 8400만원)이상, 중도파 등이다. 트럼프의 경우, 백인, 남성, 독실한 기독교인, 노년층 등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클린턴 후보의 건강 논란이 유권자의 선택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클린턴 후보는 11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그라운드 제로'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활동에 장애가 생겨 차량에 실려나간 바 있다.
나흘만에 선거운동에 복귀한 클린턴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에서 "몸이 좋지 않았던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나는 며칠간 쉴 수 있었지만 수백만 미국인들은 그럴 수 없다. 아파도 직장에 출근해야 하고 쉬면 월급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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