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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맨시티, 펩이 불어넣은 축구 마법


입력 2016.09.18 08:29 수정 2016.09.19 09:37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본머스전에서 4-0 승리하며 개막 후 8연승

한 단계 도약한 더 브라위너 활약상 주목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마법을 불어 넣었다. ⓒ 게티이미지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무시무시한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각)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본머스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개막 후 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쓴 맨시티는 새로운 전성시대 초입을 화려하게 알리고 있다.

감독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몇 개월 사이에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소 주춤했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타일, 경기력 등에 엄청난 개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우승청부사이자 축구계 ‘이상주의자’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 적응, 선수단 구성, 전술 및 조직력 완성 등에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빠르게 팀 정악에 성공해 믿기 힘들 정도의 압도적인 괴력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를 휘어잡고 있다.

흔히 ‘티키타카’로 표현되는 치밀하게 짜인 패싱게임과 빠른 압박, 공수 전환, 그리고 공격수들의 재기발랄한 기술을 백분 살린 화려한 공격 마무리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대축구에 이상적인 전술 그림을 맨시티에 그대로 입혀냈다.

선수들 면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봐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법’은 숨김없이 드러난다. 본머스전에도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케빈 더 브라위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만나면서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더 브라위너의 정밀한 테크닉과 패스, 날카로운 발끝 등은 흐름이 오를 대로 오른 팀 전체와 시너지를 내며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지난해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먹튀’ 논란에 섰던 스털링도 부활에 성공했다. 낮고 빠른 무게중심을 살린 위력적인 드리블 돌파는 물론, 패싱게임을 통한 주변 동료들과의 콤비네이션까지 효과적인 플레이를 연신 펼쳐 보이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올 여름에 입단하고도 부상으로 빠져있었던 미드필더 귄도간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천부적인 축구 센스와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연착륙했다. 다년간 맨시티에서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흠잡을 데 없는 호흡과 조율 능력 등을 보이고 있고, 본머스전에는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과르디올라 축구의 ‘마지막 퍼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센터백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콜라로프와 또 다른 이적생 놀리토, 중원 살림꾼 페르난지뉴, 신성 이헤아나초까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손을 거쳐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 신바람을 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오래간만에 프리미어리그 패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기대 가운데 지켜보고 있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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