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바떼기' 장착한 이정현, 무기한 단식 농성 시작
이정현 "의회민주주의 파괴하는 정세균 저지할 것"
'사퇴 관철 비대위' 전환·릴레이 시위로 강경 대응
이정현 "의회민주주의 파괴하는 정세균 저지할 것"
'사퇴 관철 비대위' 전환·릴레이 시위로 강경 대응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후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 처리를 단행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위해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바닥에 앉아 농성을 시작했다. 이 대표 머리 위에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가치와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이 자리에 온 수십 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이 대표의 단식 농성을 응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치 중립을 저버리고 더불어민주당의 하수인을 자청한 정세균은 물러나라.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정세균을 규탄한다. 민주당의 하수인인 정세균에게 의장직이 웬 말인가. 정세균은 민주당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또한 “70년 헌정사를 더럽힌 정세균은 각성하라. 개회사는 옐로우 카드, 편파주의는 레드카드 정세균은 퇴장하라. 이정현 대표는 힘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동료들의 격려에 “33년을 정치권에 있었지만 다수당의 이러한 횡포는 처음 본다”며 “의장이 국회법을 스스로 파기하고, 장관들 해임 건의안 (표결)을 물 흐르듯이 아무렇지 않다는 식으로 웃으면서 정치 개혁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들과 정치개혁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은 벽에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배들이 힘들게 지켜온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세균의 행태를 보고 정치를 계속 할 입장에서 많은 신진 정치인과 국민을 생각해 이를 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드시 정세균이 의장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아주 강력한 투쟁 의지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바르지 못하고 부조리한 것을 바로 잡는 의지를 가지길 바란다”며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는 데 모든 것을 건다는 심정으로 (의회 활동을) 해주길 바라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단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소속 의원 전원의 릴레이 1인 시위, 조원진 최고위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를 통해 정 의장의 사퇴를 압박할 방침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