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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백화점 면세점 지원 나서나


입력 2016.09.27 11:40 수정 2016.09.27 11:41        김영진 기자

HDC신라와 경쟁 위해 재계서열 2위 현대차와 손잡아, GBC로 이전도 논의...'범 현대가' 삼성동 대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다음달 4일 입찰 마감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군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백화점 지원에 나서게 되면 서울 삼성동에서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따기 위해 '범 현대가'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재계 서열 2위의 현대차그룹과 손잡으면서 서울시내 면세점 티켓은 현대백화점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에 참여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건설 중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옛 한전 부지)와의 시너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105층 규모로 건설될 GBC는 그룹 통합 사옥 뿐 아니라 호텔, 공연장, 컨벤션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GBC타워 최상부에는 전망대 및 6성급 호텔과 1800석 규모의 대극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잠실 롯데월드타워 못지않은 서울을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지난 4월 "(무역센터점은) 국내 유일의 MICE 관광특구인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건립되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도 대규모 전시 및 컨벤션 시설로 변모해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백화점은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정하고 특허를 취득한 이후, 장기적으로 2020년 완공될 GBC로의 면세점 이전 계획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GBC로 관광객들을 유치해야할 현대차그룹으로서도 면세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사업 계획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경쟁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산업개발, 현대차그룹 등 '범 현대가'의 삼성동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형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며, 정몽구 회장은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큰아버지인 셈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정지선 회장은 5촌 조카 지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현대가인 현대백화점 대신 삼성가인 호텔신라와 합작해 HDC신라면세점을 설립, 서울 용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열었다.

오는 2020년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105층 규모로 완공될 현대차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현대차그룹
이번에도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후보지로 정하고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재계 서열 2위의 현대차그룹과 손잡으면서 서울시내 면세점 티켓은 현대백화점으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에 지분 참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단독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삼성가이자 면세점의 오랜 노하우가 있는 호텔신라와 경쟁 및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와 손을 잡았다는 말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GBC 완공이후 그 곳으로 면세점을 이전하는 장기 프로젝트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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