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가계부채 주범' 부담 때문?
연 2.70%로 0.04%p 올라…은행 수신금리 1.31%로 사상 최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시중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0%로 전월 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3.04%에서 12월 3.12%로 오른 이후 8개월 만이다.
집단대출 금리는 2.79%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예·적금담보대출(2.94%)과 보증대출(2.85%) 금리도 각각 0.06%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1% 오른 3.38%였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금리는 3.03%으로 0.05%포인트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금리(3.56%)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저축성 수신금리는 1.31%로 0.01%p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13%로 0.02%p 상승했고, 일반대출 금리는 11.44%로 0.24%p 올랐다.
이와 관련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다는 지적이 은행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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