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이병규 이승엽 홍성흔, 가을잔치는 옛이야기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6.10.03 11:49  수정 2016.10.03 11:50

한 시대 풍미했던 스타들, 이런 저런 이유로 포스트시즌서 못 봐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할 레전드 이병규(왼쪽부터)-이승엽-홍성흔. ⓒ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연합뉴스

포스트시즌 진출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가 각각 정규시즌 1~3위를 확정했다. LG 트윈스는 4위가 유력하고, SK 와이번스의 추격이 있지만 KIA 타이거즈가 5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테랑 타자들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는 후반기 상승세를 통해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적토마’ 이병규의 가을 질주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

이병규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01 3홈런 29타점 0.999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 LG가 대타 요원이 마땅치 않을 때도 이병규는 선택받지 못했고, 9월 1일 적용된 확대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떠나 2군에서 4할을 친 타자에게 1군에서 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에 대해 팬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병규에 대한 LG의 대우, 그리고 그의 미래는 향후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킹’ 이승엽은 사정이 정반대다. 만 40세의 이승엽은 타율 0.302 26홈런 115타점 0.892의 OPS로 녹슬지 않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문제는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63승 1무 75패(승률 0.457)로 8위다. 지난달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에서는 2연전을 모두 잃었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빛나던 삼성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사실상 굳어지면서 이승엽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보기 어렵게 됐다. 이승엽도 아쉬움을 토로하듯 지난달 29일 더블헤더 2차전 9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홍성흔(두산)은 상황이 또 다르다. 올 시즌 타율 0.250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쳤다. OPS는 0.633에 불과하다. 17경기 출전해 45타석을 소화했지만 만족스러운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달 5일 홍성흔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확대 엔트리가 적용 중인 가운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가 한국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산은 선수층이 두꺼워 젊은 야수들의 내부 경쟁이 그 어느 팀보다 치열하다.

홍성흔은 올해가 FA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지속할지 관심이 쏠린다. 홍성흔은 현재까지 1957경기에 출전, 통산 2000경기 출전에 4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병규, 이승엽, 홍성흔이 각자 처한 상황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올 가을잔치에 모두 초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동 시대를 함께하며 '2000안타'를 기록했던 레전드들이 큰 무대에서 활약할 시간과 기회 또한 점점 줄고 있다.

글: 이용선 / 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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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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