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판매 잠정중단...환불 절차 조만간 마련
기내 발화 논란 6일 만에 판매중단...소비자 안전 최우선
삼성전자가 전 세계 10개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했다. 이어 환불 등의 절차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교환품 재발화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6일만에 내린 발빠른 조치로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브랜드 인지도 추락을 최소화하기 위한 내린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11일 글로벌 뉴스룸과 보도자료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은 미국과 대만 등지에서 신제품 발화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 달 초 이륙을 준비 중이던 비행기 내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제품은 당초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만 알려졌지만 더버지 등 미국 IT 전문매체가 교환한 갤럭시노트7이라며 박스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됐다.
이외에도 미국 시장에서만 4건 가량의 교환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와 삼성전자는 제품의 발화 원인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유사 사례가 1건 발견됐다. 국내에서도 총 3건의 갤럭시노트7 발화 추정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최초로 발생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은 외부 충격이라는 외부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온 상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리콜 제품마저도 재발화 논란이 불거진 것은 통큰 리콜 조치로 인해 브랜드 신뢰도와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삼성전자 입장에서 악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발 빠른 대처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최초 사례인 항공기내 발화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생했으며 아직 발화 원인 파악도 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가 조만간 발화 원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건 발생 불과 6일만에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교환 중단을 결정한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전격적인 갤럭시노트7 판매‧교환 중단은 대외 삼성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발화 논란으로 대규모 리콜을 한 상태에서 추가 발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졌지만 선제적 조치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보도된 갤럭시 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11일 발표에 따라 이날부터 국내 이동통신3사는 모두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다. 미국의 경우, 지난 9일(현지시간) 4대 이동통신사 모두 제품의 교환과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환불 등의 조치는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우선 큰 틀에서 판매‧교환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현재 교환을 받지 않은 고객들도 있고 신규로 구매한 고객 등 다양한 사례가 있어서 환불 등의 절차는 이통사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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