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성추행 파문…"클럽서 치마에 손넣어"주장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보도...트럼프 "어처구니 없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또 다시 성추행 파문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연합뉴스가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을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사진작가 크리스틴 앤더슨과 서머 저보스는 해당 언론사들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 앤더슨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반 모델 지망생 시절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앤더슨은 "당시 손님이 가득한 맨해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지인들과 대화하던 중 오른쪽 옆에 있던 남성이 손을 자신의 미니스커트로 밀어 넣더니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속옷을 파고들어 음부까지 건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놀라서 이 남성의 손을 밀치고 자리를 옮기며 그 남성의 얼굴을 봤더니 머리와 눈썹 등이 독특하게 생긴 트럼프였다"며 "누구도 눈썹이 그렇게 생긴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30초도 안 돼 벌어진 이 일 때문에 나와 친구들은 역겨웠다"며 "도널드는 상스러웠고 그냥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얼굴이 알려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날조한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AP 통신도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서머 저보스가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저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2007년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소유 기업에서의 구직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트럼프를 만났는데 첫 만남에서 헤어질 때 트럼프가 나의 입술에 키스하고 전화번호를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주 후 트럼프의 초청으로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두 번째 만났는데 트럼프가 강압적으로 입을 벌려 키스하더니 가슴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저보스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선거 캠프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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