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문재인, 사실상 북한과 내통한 것"

"상식 없는 짓을 한 사람이 대선에 출마? 더 상식에 어긋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상식 없는 짓을 한 사람이 대선에 출마? 더 상식에 어긋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사실상 (북한과) 내통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있었던 탈북민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권을 탄압하는 주체, 인권 탄압을 못 하게 하려고 유엔이 결의하려는 그 대상한테 ‘이거 찬성할까요, 말까요’라고 의견을 구한 것”이라며 “국민 입장에서 이해가 안 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이걸 북한한테 물어볼 생각을 하느냐. 이런 발상이 머리에서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건 대선과 관련된 것도, 정쟁의 대상도 아니다. 매우 심각하고 근본적이며 중대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처럼 '상식이 없는 짓'을 한 사람들이 대선에 출마해 다시 그 방식을 이어가겠다는 것 자체가 더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당시의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 통일부·외교부 장관이 중대한 국가 문제를 다뤘으니 기록이 없다면 문제고, 있다면 봐야 한다. 이걸 북한과 상의했다면 다른 뭐가 또 있을지 모르는 일 아니냐”며 “야당이 기록물 열람에 반대하면 더 심각한 게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정쟁의 소재로 삼아서도 안 되고, 단기간에 끝날 문제도 아니다”며 “매우 근본적이고 중대한 문제이며, 장기간에 걸쳐 차분하고 냉정하게 짚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