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HFC 감축합의에 "지구온난화 제어에 도움"
르완다 키갈리 당사국회의서 합의…"파리기후협정보다 더욱 강력" 평가
르완다 키갈리 당사국회의서 합의…"파리기후협정보다 더욱 강력" 평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회의에서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의 단계적 감축을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반 총장은 15일(현지시각)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키갈리에서의 합의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상당한 혜택을 줄 것"이라며 "HFC는 사용이 급증하는 온실가스인 만큼 이를 억제한다면 지구 온난화를 이른 시일 안에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반 총장은 "기후변화 방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 같은 합의가 시의적절하게 타결됐다"고 평가하며 "사회 각 분야가 이행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냉매로 활용되는 HFC는 프레온가스(CFC)의 대체물질로 1980년대 도입됐으나,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에어컨과 냉장고 사용이 급증하면서 위험성도 높아졌다. 실제 이산화탄소보다 1만 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 물질로 여겨진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서명국의 자발성과 정치적 의지에 좌우되는 파리기후협정과 달리 이번 '키갈리 합의'는 구체적인 목표와 이행 일정을 갖고 있어 각국 정부와 산업계의 환경보호 의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더우드 젤케 지속가능개발연구소(IGSD) 소장은 "이번 협정은 파리기후협정보다 훨씬 강력하다. 이것은 의무적인 조약으로 당사국 정부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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