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살벌한 도박볼링판 '스플릿'

부수정 기자

입력 2016.10.18 11:57  수정 2016.10.18 11:58

유지태· 이정현 주연…최국희 감독 연출

밑바닥 인생들의 따뜻한 성장 이야기

유지태 이정현 주연의 영화 '스플릿'(split)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담았다.ⓒ오퍼스픽처스

도박 볼링을 다룬 색다른 오락 영화가 올가을 극장에 걸린다.

영화 '스플릿'(split)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담았다. 신인 최국희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유지태, 이정현이 출연했다.

볼링에서 '스플릿'은 첫 번째 투구에 쓰러지지 않은 핀들이 간격을 두고 남아 있는 것을 뜻한다.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최 감독은 "볼링 도박 영화"라며 "패배자와 허당기 있는 도박꾼이 볼링 천재를 만나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배우 캐스팅에 대해 최 감독은 "바른 이미지의 유지태가 망가지면 재밌을 것 같았고, 이정현은 모성애가 있는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듯했다. 정성화는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이고, 이다윗은 연기를 워낙 잘해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태 이정현 주연의 영화 '스플릿'(split)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담았다.ⓒ오퍼스픽처스

최 감독은 3년 전 찾은 볼링장에서 본 중년 남성을 보고 영화를 구상했다. 볼링장의 에티켓도 무시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볼링을 친 이 남성은 높은 점수를 내고 있었다고. 이 남성의 강렬한 이미지가 최 감독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결국 '세상과 단절된 볼링천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최 감독은 전국에 있는 볼링장을 다 찾아다녔을 정도로 로케이션에 공을 들였다. 각 볼링장의 특색을 반영한 촬영을 현실감을 더하면서도, 볼링장이라는 좁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촬영 기법을 시도했다. 이 덕분에 TV 볼링 중계방송과는 차별화된, 도박판의 긴장감과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극대화된 경기 장면이 스크린에 담겼다.

유지태가 전직 볼링 국가대표 선수였으나 도박 볼링판을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한 철종을 연기했다. 그간 진중한 역할을 주로 맡은 유지태는 "볼링이라는 소재가 독특했고, 캐릭터의 매력에 끌렸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유지태는 이어 "진지한 모습을 벗고 밝은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유지태 이정현 주연의 영화 '스플릿'(split)은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담았다.ⓒ오퍼스픽처스

호일파마를 통해 외적으로 변화를 준 유지태는 "캐릭터를 위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정현은 도박 볼링판에서 철종에게 게임 있는 곳을 안내하는 생계형 브로커 희진 역을 맡았다. 유지태와 마찬가지로 이정현도 주로 어두운 캐릭터를 도맡아왔다.

그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며 "내 인생 영화인 '올드보이'에 나온 유지태 오빠와 호흡하는 것도 영광이다. 이다윗, 정성화 등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아서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다윗은 볼링 천재 영훈 역을, 정성화는 도박 볼링판에서 판돈을 걸며 재력을 과시하는 두꺼비 역을 각각 맡았다.

이다윗은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배팅"이라며 "잘할 수 있을까 불안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악역에 도전한 정성화는 "나만의 악역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11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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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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