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불출석 사유서' 제출…야권 '동행명령권' 거론

사유서에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진행 중"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할수 없다는 요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유서에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진행 중"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요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19일 국회에 제출했다. 당초 우 수석은 20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루 앞질러 이날 제출했다.

우 수석은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원회 참석으로 부재 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이 있으며,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 수석은 '기관증인' 자격으로 오는 2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 출석을 요구받았다.

야권은 '불출석 사유서' 소식을 접하자 일제히 '동행명령권 발부'를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정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가 막힐 노릇이다"며 "(우 수석의 사유대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유로 (불출석한다면) 진작 사퇴했어야 할 당사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병우 수석의 불출석은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과 국회를 맞서는 행태"라며 "청와대의 불통과 오만의 끝이 어딘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병우 수석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대통령은 대통령 스타일을 고수하신다"며 "동행 명령 발부 등 야당도 야당스타일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