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우주의 기운을 받고도 플레이오프 3연승에 실패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말았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경기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2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3차전을 내준 NC는 분위기가 살아난 LG와 다시 잠실서 만나게 된다. 반면, 리버스 스윕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게 된 LG는 총력전의 결실을 맺으며 기사회생했다.
양 팀 모두 볼넷과 사구가 난무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특히 사사구와 관련한 무수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NC와 LG 투수들은 각각 13개, 6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 신기록이다. 여기에 몸에 맞는 볼까지 추가되며 최다 사사구 기록까지 다시 쓰였다. 25개의 사사구는 종전 19개를 훨씬 뛰어넘는 신기록.
타격은 아무래도 내용과 결과에서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NC가 클 수밖에 없다. NC는 1회 선발 투수 장현식이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했고, LG는 안타 하나 없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결국 1회에만 볼넷 5개를 내준 장현식은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비켜갔다. 2.2이닝을 소화한 최금강이 4볼넷, 임창민이 2볼넷, 그리고 원종현도 볼넷 하나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NC 투수 중 가장 많은 3이닝을 던진 이민호만이 볼넷을 내주지 않은 유일한 선수다. 그러나 이민호는 8회말 3명의 타자를 몸에 맞은 공으로 내보내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구를 기록했다. 볼넷, 안타보다 허무한 출루 허용이었다.
이날 NC는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허용한 피안타 개수는 6개에 그친다. 실점도 2실점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NC는 사사구로 무려 5번의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16개의 사사구는 안타 허용보다 더욱 힘 빠지게 만드는 부분이다.
결국 적은 실점과 피안타를 기록하고도 연장 11회까지 NC 투수들은 197구를 나눠 던지며 헛심을 쓰고 말았다. 이는 이튿날 이어질 4차전에 고스란히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NC는 이번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을 작성하며 투수 부문에 LG보다 1명 적은 11명을 써냈다. 이 가운데 2차전 선발이었던 스튜어트를 비롯해 3차전서 30개 이상을 투구한 장현식, 최금강, 임창민, 이민호는 연투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른다. 결국 4차전에 가용가능한 투수 자원은 6명으로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NC의 4차전 선발은 1차전에 나섰던 해커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 오랜 이닝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필승조의 대부분을 소모한 NC가 4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에 가기 위해서는 무기력했던 타선이 폭발하는 수밖에 없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