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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주가 3% 폭락…실적 부진에 에어팟 출시 연기까지


입력 2016.10.28 11:19 수정 2016.10.28 16:54        이배운 기자

1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 및 순이익 감소…스마트폰 판매량 부진

아이폰7 핵심 액세서리 ‘에어팟’ 출시연기…미흡한 디자인·기능 비판 잇따라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상품 홍보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최근 애플이 부진한 실적으로 15년만에 처음으로 연간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어팟 출시 연기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도 폭락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애플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시장에서 118.35달러로 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8% 폭락한 113.81 달러로 장을 개장했고 27일(현지시각) 현재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114.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최근 52주내 최고 주가는 123.82 달러로 이에 비하면 7.5%이상 폭락한 셈이다.

애플은 15년 만에 처음 연간 매출 및 순이익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7~9월 매출은 469억 달러(한화 약 53조104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9% 하락했다. 순익도 18.91% 감소한 90억 달러(약 10조1900억원)에 그쳤고, ‘아이폰6S’ 단말기 판매 대수는 5.6% 줄어든 4550만대를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재 애플은 구글, 중국의 신생업체들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4분기 아이폰7 판매량은 갤럭시노트7 리콜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3분기 연속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애플이 이후 매출 증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처럼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아이폰7의 핵심 액세서리인 ‘에어팟’도 출시가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에어팟을 판매하기 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며 제품 출시 연기 소식을 밝혔다.

정확한 연기 이유와 향후 출시 기간은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7에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소비자의 성향을 배려하지 않은 성급한 변혁도 문제였지만, 대안으로 제시한 ‘에어팟’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탓 이었다.

특히 에어팟은 이어폰에서 선만 잘라낸 듯 한 미흡한 디자인이 큰 지적을 받았고, 5시간에 그치는 재생시간, 높은 분실 위험, 가격 경쟁력 미비 등의 문제점 등도 연이어 제기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미약한 충격에도 귀에서 금방 떨어질 것처럼 보인다”며 “조만간 중고나라에서 에어팟 왼쪽, 오른쪽만 산다는 글이 올라올 것” 이라고 꼬집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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