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해법 물으니 국민 10명 중 6명 "조기 대선"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갈수록 민심 이반 심각, 뼈를 깎는 노력 필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은 혼란에 휩싸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박 대통령 하야 후 조기 대선'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1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조기 대선에 찬성하는 쪽은 62.2%였고 반대는 26.7%였다. 잘 모른다는 의견은 11.1%였다.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지지층인 60세 이상과 TK(대구경북)에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73.3%에 달했다.
지역별 조사에서 TK민들 중 찬성 의견은 49.6%로 반대 의견(36.9%)보다 높았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찬성 의견(57.6%)이 반대 의견(31.8%)보다 높았다. 찬성 의견은 호남(67.6%)에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찬성 의견은 모두 60%를 넘겼다.
연령별 조사에서 60세 이상도 '이상 징후'를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가 짙게 남아 있는 60세 이상에서도 찬성 의견(44.3%)이 반대 의견(41.6%)보다 근소하게 높게 나타났다. 50대(찬성 59.5%, 반대 30.8%)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0대에서 찬성 의견이 73.3%로 가장 높았으며 2,30대에서도 70%에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지정당 별로는 더불어민주당(80.%), 국민의당(75.1%), 정의당(84.7%) 등 야당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무당층에서도 55.8% 찬성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선 26.3%에 불과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9일 '데일리안'에 "정권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최고조로 올랐다. 더 이상 대통령의 통치가 불가능하다고 국민들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민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다. 심각하다. 이를 돌리기 위해선 너무나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말 청와대가 뼈를 깎는 수준 이상의 노력을 해야 민심이 회복되지 않을까 한다. 전날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추천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큰 임팩트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6일부터 11월 7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8.3%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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