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우상호 겨냥 "정치적 상상은 나중에 해라"
'2선 후퇴' 범위 놓고 결 다른 원내대표 발언에 일침
야권이 '최순실 게이트' 정국 대응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 의견 차이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의원들의 토론을 활발하게 들어왔다"며 "정치적 상상이나 제안 등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문제가 해결된 뒤 국민주권 논리에 따라서 결정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범위를 놓고 추 대표와 입장차를 보인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지난 4일 연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내치뿐 아니라 외치까지 손을 떼야 한다고 했지만 우 원내대표는 지난 9일 한 방송에서 "정상회담은 아무래도 나라의 정상(박 대통령)이 하셔야 되지 않겠나. 그리고 국군 통수권자는 헌법이 보장한 권한이 아니겠나"라고 말해 추 대표와 입장을 달리한 바 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이 제안한 총리 인선에 대한 논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뒤 "오는 12일 시국집회에 3당이 전력을 다하겠다는데 대해선 나중에 의원들께서 토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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