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아스날)이 앙숙 주제 무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첫 패배를 안길 수 있을까. 이번이야말로 적기다.
아스날은 1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단연 두 명장 벵거와 무리뉴의 맞대결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감독은 오랫동안 치열한 설전을 벌여왔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벵거가 무리뉴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금까지 벵거와 무리뉴는 총 15차례 맞붙었다. 사실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무리뉴가 8승 6무 1패로 크게 앞선다.
벵거가 무리뉴에게 이긴 것은 2015-16 시즌 커뮤니티 실드가 유일하다. 당시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날이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무리뉴는 벵거 잡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수비를 두텁게 하고, 아스날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 전술이 대부분 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과거의 무리뉴가 아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 등을 이유로 중도하차했고, 올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5승 3무 3패(승점 18)을 기록하며 6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리버풀(승점 2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특히 맨유 구단 측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헨릭 미키타리안, 에릭 바이 등무리뉴이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가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맨유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고 누적으로 아스날전에 결장하고, 웨인 루니는 지난 A매치 기간 도중 음주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뿔난 무리뉴 감독은 루니를 선발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상자들도 즐비하다. 바이, 크리스 스몰링,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주전 포백 가운데 무려 3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올 시즌 무리뉴 체제에서 중용되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마저 부상으로 인해 아스날전 결장이 유력하다. 무리뉴가 가동할 수 있는 주전급 자원들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반면 아스날은 오른쪽 풀백 엑토르 베예린의 4주 부상, 산티 카솔라의 결장을 제외하면 맨유에 비해 스쿼드 옵션이 원활한 편이다.
또, 올 시즌 개막전 리버풀에게 패한 이후 리그 10경기 동안 7승 3무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를 합치면 16경기 연속 무패다. 아스날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벵거에겐 무리뉴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리그 무승의 고리를 끊을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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