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초선 "대통령, 질서있는 퇴진해야"…중진에 동조
"대통령 기간을 정해 확실하게 하야 성명 내놔야"
"비대위원장 선임에 당내 다수인 초선들 입장 반영"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이 바람직…대통령이 로드맵 내놔야"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사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 제안이 나온 데 이어 초선 의원들도 29일 "탄핵으로 가는 것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당 소속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로드맵 등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직접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운천·박완수·박성중·이은권·김순례·김현아·곽대훈·추경호·윤상직·곽상도· 강석진·윤한홍·김석기·임이자·정유섭·정종섭·신보라·송석준·최교일·김정재·김규환·이만희·이철규 의원 등으로 주류가 다수이며 비주류도 섞여 있다.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박완수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은 초선들끼리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에 (친박 중진들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초선들의 뜻이 모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정운천 의원도 "탄핵보다는 '국민 직접 탄핵'으로 가야한다"며 "어제 주류 모임에서 말씀하시고, 원로 모임에서 말씀하신대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통령께서 기간을 정해서 확실하게 하야 성명을 내놓는다면 그것이 바로 국민 탄핵"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탄핵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후폭풍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질서있는 퇴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선 의원들은 당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6인 중진협의체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일방 측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비대위 구성에 중진들의 뜻도 중요하지만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초선들의 입장이 반영됐으면 한다', '비대위원장은 당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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