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대선 시계'...문재인과 반기문 3주째 7%p 격차
'알앤써치 여론조사' 문 25.5% vs 반 18.2%
'파죽지세' 이재명 18.1%...턱밑 추격 3위
차기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간 지지율 격차가 3주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25.5%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 총장(18.2%)과 3주째 7%p 이상 격차를 보였다.
오히려 반 총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턱밑추격'을 당하는 형국이다. 이 시장 지지율이 18.1%로 반 총장과 격차는 0.1%p에 불과하다.
특히 이 시장 지지율은 지난달 넷째주 조사에서 2.3%p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지난주 보다 3.5%p 뛰었다. 최근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등 탄핵정국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다.
'파죽지세'이재명 18.1% vs '답보상태'반기문 18.2%
오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처리되면 대선주자 지지율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말 임기를 마치고 내년 초 귀국 예정인 반 총장이 본격 대권행보에 나서면 중대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반 총장을 선택한 응답자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은 57.8%였다. 아직까지 여당 지지층이 반 총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55.1%)와 이 시장(23.1%)도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이 30%를 넘었고, 이 시장 지지율도 20%선을 넘겼다. 20~40대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50%가 넘는다.
지역별로는 문 전 대표가 TK(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최순실 게이트' 이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18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7.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