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본격화...금융당국 잇따라 '금융시장' 점검 나서
이주열 총재 "불확실성 높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요인 작용 우려"
24시간 비상근무체제 가동...금융위도 6시부터 긴급간부회의 개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찬성 234표로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이 탄핵정국에 따른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이날 탄핵이 가결된 직후인 오후 4시 30분쯤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예상되는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정국 불안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우리경제에 대한 해외의 평가 등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날 탄핵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날 오후 6시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탄핵정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11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한 금융기관 합동 상황 점검회의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진웅섭 금감원장과 정찬우 한국거래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관계기관장들이 참석해 탄핵정국에 따른 금융부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과 외화유동성 상황을 살핀다.
한편 오는 12일과 13일에도 금융위-금감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와 더불어 은행·보험·금융투자업 등 각 업권 별 리스크 점검회의가 예정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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