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강남·목동' 방배-사당 재건축 속도낸다
서초 방배 13곳, 동작 사당 5곳 도시정비사업 추진…사당1 후년 4월 첫 입주
사당2·방배3 연내분양, 초과이익환수제 피해 내년 인가처분 대거 추진 속도
포스트 강남·목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방배·사당 라인' 도시정비사업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 분양하는 아파트에 잔금대출 규제가 가해지기 때문에 이를 피해 연내 분양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여기에 2017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시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면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재개발·재건축 포털사이트 서울시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는 총 13곳, 동작구 사당동에는 5곳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이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사당1구역(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으로 지난해 11월 일반분양해 2018년 4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곳은 연내 일반분양 2곳(사당2구역, 방배3구역), 관리처분인가 2곳 (방배5구역, 사당3구역), 사업시행인가 2곳(방배6구역, 방배경남), 조합설립인가 3곳(방배14구역, 방배신성빌라, 방배13구역) 등이 있다.
그외 추진위 설립 4곳 (방배삼익, 방배신삼호, 방배7구역,방배삼호), 구역지정단계 3곳(방배15구역, 사당4구역, 사당5구역), 구역해제 (방배8구역) 1곳이다.
우선 사당 2구역(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과 방배3구역(방배아트자이)은 내년부터 분양하는 단지에 적용되는 아파트 잔금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연내 일반 분양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방배아트자이’는 오는 20일~23일 조합원 분양을 마무리 짓고, 곧바로 일반분양에 들어가기 위해 일정을 조율중에 있다.
방배 5구역과 사당3구역은 내년 잔금대출 규제 적용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방배 5구역은 방배, 사당 일대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지난 7월 관리처분인가 당시 총 2577가구로 계획됐지만, 최근 사업계획변경을 통해 총 3080가구로 세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공사는 GS·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이다. 사당3구역은 대우건설이 맡아 내년에 ‘푸르지오’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방배6구역, 방배경남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안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받는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시 특례로 2017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시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 조합이 조합 추진위원회 승인일부터 준공까지 얻은 이익이 과다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재건축부담금을 걷어가는 제도다.
조합 한 관계자는 “시공사선정 이후 관리처분인가를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지 규모에 따라 1년~2년정도 걸리는 편”이라면서 “2018년부터는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속도를 내는 곳은 △방배14구역 △방배신성빌라 △방배 13구역이다. 방배14구역과 방배신성빌라는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방배 13구역은 최근 건축심의를 접수했다.
그 외 조합설립이전 추진위 단계에 머물고 있는 곳은 △방배삼익 △방배신삼호 △방배7구역 △방배삼호 등이다. 이중 방배 7구역와 방배삼호는 현재 조합설립에 난항을 겪어 신탁방식의 사업추진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배동과 사당동은 강남 3구에 근접해 사실상 ‘강남 생활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었다. 그러다 최근 장재터널 개통 호재와 더불어 사당역과 이수역 통합 개발로 인해 이 일대에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10월 착공에 들어간 장재터널은 내방역과 서초역 사거리 구간 355m 길이의 터널로 총 1.28㎞의 서초대로를 신설·확장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9년 2월 준공이 완료되면 방배동에서 서초대로를 거쳐 테헤란로까지 일직선 통행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방배동과 사당동 일대는 반포, 잠원, 서초구에 비한다면 외곽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라면서 “오래된 단독주택과 빌라가 많아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지만 최근 교통 호재와 함께 일대 수만여가구가 정비되면 반포와 더불어 고급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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