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를 밝힌뒤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도 동반 사퇴를 밝혔다. 오른쪽부터 김광림 정책위의장, 정 원내대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 하루 속히 책임 있는 면모 갖춰야" 강조 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도 동반 사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려고 한다”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마음 고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무릎 꿇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3일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몸 던져 뛰었다”며 “동료 의원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제 마음이 가볍지 않다”며 “우리 당은 하루 속히 책임 있는 면모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로 자제하고 양보해야 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한 발 한 발 전진해야 한다. 계파를 떠나서 대의 위한 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를 조속히 뽑아 달라. 그때까지 저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언론인 여러분 감사하다. 프레스 프랜들리 정진석으로 기억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도 정 원내대표와 함께 사퇴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정책위의장으로서 새해 예산 처리를 비롯해 성심껏 역할 해왔다”면서도 “국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실망을 준 현 정국 속에서 집권 여당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할 경우 물러난 날부터 7일 이내에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의원총회에서 실시해야 한다. 선거일은 당대표가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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