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KT, 야구 이어 농구도 꼴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12.14 18:37  수정 2016.12.14 18:38

신생팀으로 KBO리그서 9위와 11.5게임차 꼴찌

농구는 10연패로 팀 역사상 최다...탈꼴찌 어려워

부상으로 이탈한 부산KT 주포 조성민. ⓒ 연합뉴스

KT 수난사가 야구에 이어 농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2016-17 KCC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77-117이라는 40점차 완패를 당했다.

2승17패(승률 0.105)가 된 KT는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9위 KCC(5승13패)와도 어느덧 3.5게임차로 벌어졌다.

10연패는 KT의 팀 역대 최다연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여수 골드뱅크 시절이던 2000-01시즌의 9연패. KT는 2라운드에서 리그에서 유일하게 라운드 전 경기 패배의 불명예 기록도 세웠다. 연패를 끊지 못하면 1할대 승률마저도 지키기 어렵다.

앞으로도 KT의 부진이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에이스 조성민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데다 1순위로 택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도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퇴출됐다. 대체선수로 리온 윌리엄스가 가세했지만 무너진 팀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2015년 프로야구 신생 10구단으로 합류했던 kt위즈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꼴찌에 그쳤다. ⓒ kt위즈

KT로서는 야구에 이은 또 하나의 굴욕이다.

2015년 프로야구 신생 10구단으로 합류했던 KT 위즈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꼴찌에 그쳤다. KT는 2016시즌 53승2무89패(승률 0.373)에 그쳤고, 9위와의 승차도 무려 11.5게임에 이르렀다. 주축 선수들의 SNS 설화, 성추문, 음주운전 등 각종 사건사고로 신생구단의 이미지에도 큰 먹칠을 하며 체면을 구겼다.

프로농구 부산 KT는 여러 전신을 거치며 2009-10시즌부터 지금의 팀명으로 자리잡았다. 챔프전 우승은 없지만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호로 군림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2014-15시즌부터 6강플레이오프에 거푸 떨어지며 암흑기로 접어들었다. 조동현 감독 부임 2년차인 올 시즌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비롯한 각종 불명예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위기에 놓였다.

kt의 종전 최악의 성적은 2008-09시즌 12승42패(승률 0.222)로 꼴찌를 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악의 승률은 1998-99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이 기록한 3승42패(0.062)다. 연패 기록 역시 같은 해 오리온스가 기록한 32연패다.

현행 정규리그 54게임 체제가 수립된 이후로는 2005-06시즌 인천 전자랜드가 기록한 8승46패(0.148)가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현재 KT의 전력이나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어디까지 추락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2016년은 KT 스포츠단 역사에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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