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일본어 버전 뮤지컬 '도쿄' 흔들었다
김준수가 뮤지컬 갈라쇼 일부 곡들을 일본어로 선보였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김준수가 8년 만에 찾은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 '2016 XIA Ballad&Musical Concert with Orchestra vol.5 in Japan'에서 자신의 뮤지컬을 처음 보는 일본 팬들을 위한 초특급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김준수는 그동안 뮤지컬을 직접 보지 못했던 일본 관객들을 위해 뮤지컬 '엘리자벳'의 대표 넘버 '마지막 춤'과 '드라큘라'의 'Life after Life', '데스노트'의 '게임의 시작'을 일본어 가사로 번안해 열창했다.
김준수는 일본어로 처음 불러보는데도 불구, 어느새 극의 캐릭터에 몰입하며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을 위한 새로운 공연 구성에서도 김준수의 팬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오소연이 등장했던 서울 공연과 달리, 도쿄 공연에서는 수정된 세트리스트로 공연에 임했다. 김준수는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며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준수는 무대 위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표출한 반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눌 땐 친근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반전매력을 발산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넘버를 열창한 뒤 마이크를 잡은 김준수는 "'도리안 그레이'때 에피소드를 한 가지 말씀 드리겠다. 원래 의상이 지금보다 훨씬 타이트했는데, 제가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을 때 관객 여러분들의 시선이 제 얼굴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더라"고 말해 장내를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김준수는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온 추억보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행복한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이다. 딱 2년만 기다려 달라. 건강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군입대를 앞둔 심경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이토 히나타(28·여)는 "한국 '엘리자벳'에서 김준수의 '토드' 연기가 레전드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꼭 한번 보고 싶었다"며 "무대 위 김준수가 '토드'로 변신해 일본어로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보는 내내 환호성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치 어둠 속 왕자님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준수는 15일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치며, 26~27일 오사카에서도 다섯 번째 연말 콘서트 일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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