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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코스피 '매파 발언' 충격 흡수… 보합 마감


입력 2016.12.15 16:53 수정 2016.12.15 17:27        김해원 기자

전문가 "예측 범위 인상…단기 충격은 제한적"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매파적 발언'에 한때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매파적 발언'에 한때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지 1개월이 지났고 그동안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러번 언급됐기 때문에 변동성은 시장에 흡수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로 시사했다. 기존 연 2회 인상으로 가닥을 잡았던 연준의 스탠스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바뀌면서 금융시장은 오전 한때 놀란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1%)내린 2036.6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연준의 3차례 인상에 대한 발언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장중 한 때 2040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은 오전 매수 분위기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하락마감했다. 개인이 616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억원, 5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코스닥의 경우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8.14포인트(1.33%) 오른 620.6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96포인트(0.32%) 내린 610.51에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시장이 내년 3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연준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3차례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금리 결정이었다고 본다"며 "시장에서 금리 인상논의는 있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향후에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연구원은 "미국이 3차례 금리 인상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다"며 "일단 3차례 인상할 수 있는지 여부와 2,3차례가 미국경제 적정 그리 수준에 비해서 높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과거 금리 움직이는 주체가 중앙은행이었다면 요즘은 트럼프가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 때부터 12월 인상할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약보합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어 건강관리, 화장품, 미디어 종목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중단기물 대내외 금리차 축소 장기물 역전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국내의 대외 건전성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1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되면서 향후 경제 전망의 하향 조정이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 시 경제전망 하향 조정과 더불어 금리인하로 대응할 여지는 크지 않을 전"이라며 "내년 연중 동결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4월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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