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김준수의 피날레, 왜 '데스노트'인가
내년 2월 의무경찰 입대, 당분간 공식 활동 어려워
긴 쉼표 앞둔 작별인사 "뮤지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섰던 고마운 마음들을 떠올리며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내년 2월 9일 의무경찰 입대를 확정한 JYJ 김준수가 뮤지컬 '데스노트'를 끝으로 쉼표를 찍는다. 김준수는 자신의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로서 제1막의 피날레를 '데스노트'로 장식하게 된 셈이다.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준수는 "공식적인 스케줄로는 '데스노트'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일정이 될 것 같다"며 "군대 가는 게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앞둔 지금 마지막은 뮤지컬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또 이 작품이 원캐스트로 진행된다는 점도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한 또 다른 이유다. 김준수는 "초연 때 큰 도전이었지만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또 새로운 '데스노트'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의미도 컸다"고 애착을 보였다.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5년 초연 당시 전회차(57회차) 공연 매진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2017년 재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엘 역은 원작을 뛰어넘는 캐스팅의 주인공 김준수가 업그레이드 된 '엘의 귀환'을 예고했으며, 탄탄한 연기와 매력적인 보이스로 전율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새로운 라이토로 합류했다.
김준수는 "엘이란 캐릭터에 더 파고들어 좀 더 세심하게 몰두하는 엘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톤이나 엘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초연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새롭게 맞대결을 펼치게 된 한지상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김준수는 "저도 일반적인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와 비교하면 독특한 편인데 지상이 형도 그렇다"며 "함께 부르면 한 목소리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 공연장에서 보시면 한 목소리로 냈을 때 그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지상은 김준수를 '만찢남' '70억 분의 1의 개성을 지닌 배우' 등으로 표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스노트'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봤다는 한지상은 "공연을 보면서 김준수를 떠올렸다. 브로드웨이에도 없는 '70억 분의 1의 개성을 갖고 있다. 그만큼 김준수에게 의지하고 싶고, 자연스럽게 김준수의 엘을 느껴가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며 "굳이 공들여서 어떤 걸 만들려고 애쓰지 않아도 편안하게 무언가를 준비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데스노트'에는 김준수와 한지상 외에도 박혜나와 강홍석이 다시 한 번 여자 사신 렘과 남자 사신 류크로 합류해 최고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깜짝 캐스트 벤(Ben)이 라이토의 여자친구 미사 역으로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전역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만큼, 한층 더 완벽해진 호흡이 기대되는 '데스노트'는 내년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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