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결산④] 해체·역주행·사건사고 '희로애락'

김명신 기자

입력 2016.12.22 08:02  수정 2016.12.21 20:27

7년 차 그룹들의 잇단 해체와 팀 탈퇴 논란

실력파들의 차트 역주행…최악의 사건사고

7년 차 그룹들의 잇단 해체와 팀 탈퇴 논란
실력파들의 차트 역주행…최악의 사건사고

올해 가요계는 그 어느때 보다 희로애락이 강한 한 해였다. ⓒ 포미닛_큐브엔터테인먼트

7년 차 그룹들의 잇단 해체와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차트 역주행으로 인한 숨은 실력파 뮤지션의 등장, OST의 강세, 그리고 어김없이 불어 닥친 사건사고. 올해 가요계는 그 어느때 보다 희로애락이 강한 한 해였다.

K팝 1세대들의 잇단 재결합 소식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팬들이 기쁨을 만끽했고, 그에 반해 2세대 그룹들의 ‘7년 징크스’를 뛰어넘지 못한 채 해체수순을 밟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올 초 걸그룹 카라를 시작으로 2NE1, 포미닛, 레인보우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걸그룹들이 잇따라 해체했다. 그런가 하면, 팀 해체는 아니더라도 소속사와의 결별로 인한 논란과 일부 멤버들의 탈퇴 역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비스트 장현승, 시크릿 한선화, 미쓰에이 지아, 나인뮤지스 민하와 현아, 이유애린, 위너 남태현 등 각자의 길을 선택함에 따른 팬들의 아쉬움은 배가됐다.

올해 가요계는 그 어느때 보다 희로애락이 강한 한 해였다. ⓒ SM

2세대 그룹들의 해체와 팀 탈퇴로 아쉬움 가득했던 가요계에는 그 뒤를 잇는 신예 그룹과 가수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또 다른 팬층을 양산시켰다.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세븐틴, 아스트로 등 새로운 세대교체를 예고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이에 반해 원년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와 S.E.S가 재결합 했고, H.O.T 멤버들 역시 서로를 응원하며 방송을 통해 훈훈한 우정을 선보여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2000년 해체돼 16년 동안 각자 활동에 전념했던 젝스키스는 MBC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재결성해 컴백했다. 1997년 데뷔했던 S.E.S도 재결합을 발표, 오는 30일 대규모 콘서트까지 진행한다.

해체와 재결합, 그리고 또 하나 기록되는 것은 ‘차트 역주행’이었다. 어반자카파와 스탠딩 에그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돌풍이 이어졌고 특히 가수 한동근은 MBC ‘위대한 탄생’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복면가왕’ 출연을 계기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2년 전 발표한 노래가 관심을 모으면서 역주행에 성공, 올해 최고의 가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가요계는 그 어느때 보다 희로애락이 강한 한 해였다. ⓒ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올해 가요계에는 유독 사건사고가 많이 기록돼 씁쓸함을 안겼다. 음주운전 논란부터 성추문까지 역대 최악의 사건사고가 기록되며 대중은 큰 충격을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이정과 래퍼 버벌진트, 슈퍼주니어 강인 등이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일으켰으며, JYJ 박유천의 경우 유흥업소 여성 4명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안겼다. 가수 인순인의 탈세 논란과 조영남의 대작 논란, 나훈아 이혼, 그리고 그룹 멤버들의 잇단 건강 적신호 등이 안타깝게 했으며 잇단 열애와 결별 소식 역시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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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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