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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가구 대출규모 78조…금리상승시 부실 우려


입력 2016.12.27 13:34 수정 2016.12.27 13:34        이나영 기자
ⓒ한국은행

취약가구의 가계대출 규모가 78조원을 넘어섰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시장금리도 함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취약가구의이자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 또는 저신용 차주를 취약자추로 정의할 경우 취약차주의 올 3분기 말 현재 대출규모는 약 78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의 6.4%(금액기준) 규모다.

저신용은 신용등급 7∼10등급으로 가계대출의 7.4%를 차지하고 소득이 하위 30%인 저소득층 대출 비중은 11.1%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의 30.7%를 차지한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의 취약차주 대출 비중은 3.7%에 불과한 반면 비은행은 10.0%에 달했다.

금융안정보고서는 "금리변동 리스크에 취약한 차주가 비은행권에 더 많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비은행 중에서는 저축은행(32.3%), 여신전문금융회사(15.8%)의 취약차주 대출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상승은 상환능력이 부족하고 변동금리 대출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이자상환 부담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안정보고서는 "전체 가계부채 중 취약차주 비중이 크지 않고 그간 정부·감독당국이 가계뿌채 관리 노력을 강화해 온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서 대출금리 상승이 전체 가계부채 및 금융기관 전반의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경우 금융자산 규모가 금융부채를 상회하고 있어 금리상승 시 가계의 이자수지는 중장기저긍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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