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반기문, 거짓 드러나면 대통령 자격 없다"

"정치적 도박에 당 운명을 걸어서야 책임있는 공당이라 할수 없어"

반 총장 영입에 애쓰는 보수신당 겨냥 '초치기' 발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춘진, 심기준, 최인호, 전해철, 김영주 최고위원, 추 대표, 우 원내대표, 송현섭, 양향자, 김병관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만달러 수수의혹에 휩싸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관해 “여러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그로써 대통령 자격 상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최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총장에 관한 의혹은 가볍게 취급될 수 없는 의혹이다. 해외에서 피하지 말고 반 총장이 해명해야 한다”라면서 “박연차 전회장과 반 총장의 말이 달라 국민들이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회장과 가까운 법조계의 한 인사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반 총장의 해명을 전면 반박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는 이어 “박 전 회장도 (반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라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박 전 회장을 압박한 뒤, 반 총장을 영입하려는 '개혁보수신당'을 겨냥, “고위험 주식이 될 가능성 높은 펀드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이 딱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최 최고위원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시민들 삶의 철학에서 교훈을 찾아야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주식 도박처럼 검증 안 된 것에 당 운명 거는 것은 구태다. 정치적 도박에 당의 운명을 걸어서야 책임있는 공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