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YTN 사태, 그 결과가 세월호 보도"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1.03 19:22  수정 2017.01.03 19:22
최승호 PD가 MBC와 YTN 사태 이후 모든 언론의 지위가 흔들렸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 인디플러그

"단순히 MBC와 YTN 언론인 몇 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입니다."

최승호 PD(현 뉴스타파 앵커)가 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시사회에서 "우리가 해고된 이후 대한민국 모든 언론들의 지위가 흔들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MBC와 YTN에서 해직된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정권에 의해 진행된 언론장악 과정과 그로 인해 붕괴된 저널리즘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작품 속에는 최승호 PD를 비롯해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등 아직도 복직하지 못한 언론인들의 신념과 좌절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MBC 'PD수첩'으로 유명세를 떨치다 2012년 6월 해직된 최승호 PD는 "우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우리 눈으로 본 그대로, 느낀 그대로 기사를 쓰거나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을 뿐이다"며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거라 생각한 세력들이 우리를 잘라낸 거다"고 해고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해고된 이후 언론인들은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불안한 상태로 전락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나타난 결과가 세월호 보도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정부가 준 보도자료를 읽을 수밖에 없었다.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상황도 안 됐고, 확인을 해도 데스크에서 막으면 결국 보도자료를 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부문,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부문, 그리고 사람사는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주간 대규모 스토리 펀딩을 통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 같은 성원을 바탕으로 개봉일인 12일 최대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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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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