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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대 흥행 '빨간불'…현역 의원에 지도부도 '불참'


입력 2017.01.11 00:00 수정 2017.01.10 22:35        춘천, 안동, 대구 =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석지헌 수습기자

<현장>200~300석 규모 행사장도 '썰렁'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동 MH컨벤션에서 열린 당대표 합동연설회 참석해 발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병호, 손금주, 황주홍, 김영환, 박지원 후보. ⓒ연합뉴스

200~300석 규모 행사장도 '썰렁'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지방을 순회하며 오는 1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위한 당대표 후보 합동토론회를 가졌으나 기대했던 '컨벤션효과'는 커녕 전당대회 당일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의당 당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진 문병호·손금주·황주홍·김영환·박지원 후보는 전날 충남·충북·대전에 이어 10일엔 춘천·경북·대구를 순회하며 당권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창당 이후 최고 규모의 당내 행사를 치루고 있음에도 호남을 제외한 각 지역당 행사의 참여인원이 100~300여명에 불과하고 일정한 흥행을 담보하는 지도부, 현역 의원들의 참석조차 저조해 '전당대회 같지 않은 전당대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10일 방문한 춘천, 안동, 대구의 행사장에는 각각 170석, 300석, 250석 규모의 좌석이 준비됐으나 세 곳의 행사장 모두 좌석이 남았다. 특히 이날 순회한 지역은 당세가 약한 지역으로 평가되지만, 일반 당원이 아닌 대표 당원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고작 200~300여석 규모의 행사장조차 채우지 못해 '썰렁'하다는 점은 뼈아프다.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은 행사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은 각자 주어진 7분의 연설시간에 열변을 토했지만 호응은 신통치 않았다. 한 당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인파에 대해 "이들 중 실제로 이 지역 당원들이 몇 명이나 될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이 동원한 선거운동원이나 지역구민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날 각 행사장 주변에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 지역구민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가 계속 목격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내 최고 '흥행보증수표'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9일부터 미국에서 귀국해 지방 행사에 참석하고 있으나, 안 전 대표와의 '갈등설'의 한 축인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11일 인천·성남·서울을 마지막으로 시도당 개편대회를 마무리하고 오는 15일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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