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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과 서울시장 밀약설'에 "구태 공작정치" 비판


입력 2017.01.16 09:18 수정 2017.01.16 09:24        이슬기 기자

"허위사실 유포 통한 선동이야말로 구태스러운 공작정치" 성토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 대한민국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제기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밀약설’에 대해 “이런 것이야말로 청산돼야 할 구태 공작정치”라며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 내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잠룡들이 전원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후보가 난립하자, 정치권 일각에선 이 시장이 이번 대선에선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머물며 사실상 문 전 대표 측의 경선 승리를 지원하되 친문그룹으로부터 차기 서울시장 직을 담보 받고 차차기 대선을 준비키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직접 입장문을 내고 “민주정당에서 선출직 공직의 내락은 불가능하다. 도도한 민심을 무시한 채 제가 일방적으로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선동이야말로 구태스러운 공작정치이고, 이재명을 통해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꿈꾸는 많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내에서 문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예단하는 현상을 겨냥해 “여론조사 지지율과 경선결과는 상관성이 적다는 게 상식이며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론조사는 5천만 인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질문에 응해 '될 사람'(소위 대세론)을 '수동적으로 지목'하는 것이고, 경선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사람들이 '돼야 할 사람'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 행동'에 나서는 것”이라며 “2012년은 신청자 100만 명에 60만 명이 투표했는데 이번에는 두 배가 참여한다 해도 전 인구의 4-5%에 불과하다. 결국 열성적 지지자들이 판세를 가르게 된다”고도 했다.

이어 “제게 중도포기는 없다. 저는 제 목표를 이룰 것”이라며 페이스메이커 역에 머물지 않고 경선 완주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뒤 “기초단체장으로서 여기까지 온 것도 이미 기적이다. 이미 시작된 기적이 여기서 멈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 후보군에 비해 당 안팎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에 대해선 “저는 당의 후보가 되려는 것이지 당밖에 당을 만들어 당을 지배하려는게 아니다”라면서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의 정책, 조직, 지지자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후보가 아닌 당이 선거의 전면에 나설 것이다. 제가 이기면 당의 인재와 정책과 조직을 써야하고 그래서 당은 더 확실하게 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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