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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 정면 반박


입력 2017.01.23 15:37 수정 2017.01.23 15:40        석지헌 기자

“반 전 총장 일기장 보면‘박연차’라는 이름 기억도 못해”

의혹 제기한 시사저널 보도 조목조목 반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법률지원 역할을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 전 총장의 ‘박연차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의 일기장을 펼져보이며 금품수수 의혹은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반박하고 나섰다.

반 전 총장의 법률지원 역할을 맡고 있으며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견을 열고 반기문 전 총장의 2005년 당시 일기장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의 보도를 반박했다.

공개된 일기장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데도 폭탄주를 돌리라고 강권하고 혼자 큰소리로 떠드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망쳤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고 돌아다니니 대통령에게 큰 누'라는 식의 부정적인 언급이 있었다.

박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의 말씀에 의하면 이 분(박연차)은 그냥 처음 본 사람이다. 그리고 그날 20만불 준 사람한테 일기를 쓰면서 혹평을 한다는 것이 일반 사람의 상식에 맞는지 여러분들이 잘 판단하시라"고 말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작년 12월 24일자 보도에서 2005년 5월 3일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 환영 만찬이 열리기 한 시간 전 쯤 박 회장이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 먼저 도착했고 반 장관 사무실에서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외교부 장관 공관에는 사무실이 없다는 점 △박연차 회장이 만찬에 늦게 도착했다는 점 △의혹 제기 장소가 공개된 곳이라는 점 △대가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을 들어 보도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사를 보면 한 사람도 목격자가 없다. 그냥 다 유령이다"라며 "뇌물죄가 성립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한 가지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재판할 것도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박연차 리스트'에 대해서도 "알리바이 성립이 안되는 상황에서 리스트가 작성됐다 한들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회견이 끝난 후, "이번 의혹에 대한 소송은 금명간 당연히 밟아야 할 수순”이라고 말하면서도 "반 전 총장이 누구를 고소하고 이런 거에 익숙치 않아 하신다"며 애매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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