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이영애 '사임당', 대장금 열풍 재현할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1.26 08:33  수정 2017.02.16 08:41

안방극장 13년 만에 복귀한 한류스타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박혜수 출연

배우 이영애가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13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다.ⓒSBS

안방극장 13년 만에 복귀한 한류스타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박혜수 출연


"이영애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의 제작발표회장은 '기승전' 이영애였다. 배우들은 이영애의 캐스팅 소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퓨전 사극이다. 이영애가 MBC '대장금'(2004)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30부작인 이 드라마는 제작비 200억대의 대작으로 100% 사전 제작됐다. 지난해 5월 촬영을 마쳐 10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을 목표로 했으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제한조치) 때문에 방영이 미뤄졌다.

'탐나는 도다', '버디버디', '백년의 신부' 등을 만든 윤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앞집여자', '두 번째 프러포즈', '고봉실 아줌마구하기'를 집필한 박은령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배우 이영애, 송승헌이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호흡한다.ⓒSBS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운집해 한류스타 이영애, 송승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 작가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퓨전 사극"이라며 "각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집필 의도에 대해선 "'위킹맘'에 초점을 맞췄다"며 "자기 앞에 주어진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해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작품 시작 후 2년 끝에 선보이게 됐다"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방영이 늦어지면서 '사임당'이 끝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퓨전 사극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박 작가는 "KBS 대하사극 같은 장르와는 다르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하고 사임당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부분들은 뼈대로 만들었고, 빈 곳에 작가의 상상력에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촬영이 힘들어도 이영애 씨를 보면 피곤이 사라진다"며 "송승헌은 털털한 성격으로 현장을 잘 이끌었고, 오윤아는 표독스러운 연기를 잘 해냈다. 신예 양세종은 첫 연기부터 깜짝 놀랄 만한 연기와 훌륭한 심성을 자랑한다"고 배우들 칭찬을 늘어놨다.

한류스타 이영애가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는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표현할 계획이다.

배우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이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에 출연한다.ⓒSBS

이영애는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끌렸다"면서 "사임당은 오만원권에 박제해 놓은 듯한 이미지인데 그분이 이런 이미지를 원했을까 싶다. 우리가 정해놓은 이미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찍으면서 과거나 지금이나 여자로서, 엄마로서 겪는 고민이 비슷하다는 걸 알았다. 극 중 사랑 이야기도 있어서 설렜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임당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딱딱하고 단아한 사임당이 아니라 불같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에 중점을 둬 새로운 사임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실제 '워킹맘'이기도 하다. 이영애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떨리고 부담됐는데 제작진, 배우들이 잘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사임당은 정말 현모양처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다"고 했다.

이어 "대범하고 다른 모습은 '대장금'과 겹칠 수 있는데 '사임당'을 통해 '대장금'을 떠올리는 것도 재밌을 듯하다. 미혼이었을 때 대장금을 표현했을 때보다 엄마가 되고 사임당을 연기할 때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사전 제작은 이영애도 첫 경험이다. 그는 "촬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가 마르더라. 실시간 촬영 환경에서 벗어나서 이전보다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배우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퓨전 사극이다.ⓒSBS

엄마 이영애의 향후 연기 활동도 관심사다. 배우는 "영화, 드라마 등 좋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연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류스타 송승헌이 이영애의 상대 역으로 나섰다. 송승헌은 극 중 어린 시절 담을 넘어 자신의 집에 들어온 소녀 사임당과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를 마음에 품고 사는 순정남 이겸 역을 맡았다. 안방극장 복귀는 2013년 MBC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3년 만이다.

송승헌은 "'내가 과연 이영애 선배와 호흡할 수 있을까' 상상하지 못했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여신인 이영애 선배님과 함께할 거라곤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이영애 선배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웃었다.

이어 "사임당을 끝까지 지켜주려는 멋진 남자를 맡았다"며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는 이겸은 나보다 훨씬 멋진 남자"라고 역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영애와의 호흡을 묻자 "사임당이 지닌 '현모양처', '율곡의 어머니'라는 정형화된 이미지 외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임당을 드라마에 담아냈다"며 "이영애 선배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다. 선배님과 첫 촬영 때 너무 긴장해서 계속 NG를 냈다. 신인이 데뷔한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이겸과 사임당의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배우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SBS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퓨전 사극이다.ⓒSBS

제목이 '사임당'이라 여주인공에 집중됐다는 우려에 대해선 "이겸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제목 때문에 안 했으면 후회할 작품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예 박혜수가 어린 사임당, 양세종이 어린 이겸으로 분한다. 양세종은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자주 봤다"며 "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매일 밤을 새우면서 연습했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오윤아가 사임당의 라이벌인 휘음당 최씨를 조선판 팜므파탈을 연기한다. 오윤아는 "이영애 선배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작품을 선택했다"며 "주변에서도 많이 부러워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선보인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강하고 다양한 악역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 최철호, 최종환, 윤다훈, 김해숙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는 26일 오후 10시부터 연속 2회 방송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