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경기가 열릴 고척돔의 그라운드를 정비했다.
KBO는 24일 고척돔에서 그라운드 정비 작업에 나서며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안전하게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한다"면서 "지난달 14일 WBCI가 고척돔을 방문해 개선사항을 점검한 이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WBC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그라운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정비 작업에는 메이저리그 구장 유지 관리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MLB 자문위원인 머레이 쿡이 직접 나섰다.
쿡은 "안전한 구장과 아름다운 구장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난 주저 없이 안전한 구장을 꼽을 것"이라며 안전이 최고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된 흙은 더 쉽게 파이고, 빨리 오염된다"며 "불규칙 바운드를 막기 위해서라도 좋은 흙을 사용해야 한다. 좋은 흙은 선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까지 심어준다"고 했다.
쿡은 그러면서 "고척돔은 개장 이후 한 번도 흙을 교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1년에 한 번은 흙을 교체한다"며 "메이저리그는 아시아보다 좀 더 단단한 흙을 사용한다. 그래야 변형이 덜 일어나고, 투수들도 동일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비 작업에는 WBCI 스태프와 서울시설관리공단, 넥센 히어로즈 그라운드 관리 담당자 등이 함께 했으며, 머레이 쿡은 KBO리그 10개 구단 구장관리 담당 직원들에게 세세한 교육을 하기도 했다.
한편, 고척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는 한국이 속한 A조의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한국은 3월 6일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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