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입주 폭탄'이라는데…설 연휴 이후 분양 큰 장 선다


입력 2017.01.25 10:39 수정 2017.01.25 11:13        박민 기자

대형 건설사, 2월부터 적극적인 물량 공세…전년 대비 40% 증가

연초 분양 단지에 따라 분양 한 해 성패 가르는 만큼 기대감 고조

2017년 1/4분기 전국 분양 예정 물량.ⓒ부동산인포

설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 분양 큰 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입주 폭탄을 비롯해 11·3 부동산 대책 여파, 잔금대출 규제,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신규 분양 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되려 공급 물량을 늘리는 모양새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4만8445가구(일반분양, 임대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8156가구) 대비 0.6%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이 중 10대 건설사의 물량은 2만2618가구로 지난해 대비 무려 41% 이상이나 증가했다.

올해 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예측이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이 봄 이사철을 겨냥해 상반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초반 분양 성패가 향후 공급 일정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 역시 어느 정도 침체가 예상돼 공급 일정 조정이 예상된다”며 “다만 주택업이 주된 사업인 건설사가 갑자기 물량을 큰 폭으로 줄이기는 어려워 시장 변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수요자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대 건설사 2·3월 물량 가운데 GS건설이 가장 많은 공급에 나선다. 서울 동작구를 비롯해 경기 오산·김포·평택, 부산 기장군, 충북 청주, 대전 서구 등에서 총 710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 분양물량은 6873가구다.

이어 대림산업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부산 북구 만덕 5구역,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 등에서 총 5206가구(일반분양 444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고,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 용죽도시개발지구, 경북 포항 장성침촌지구, 인천 논현동에서 총 28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면목3구역, 노원구 월계동, 울산 태화강에서 2808가구(일반 206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연지1-2구역 재개발을 통해 1113가구(일반 712가구)를, 롯데건설은 서울 은평구와 부산 해운대구 등에서 2010가구(일반 1347가구)를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 시세를 선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면서 “특히 올해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만큼 청약경쟁률이 낮아져 내 집 마련이 한층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1/4분기 대형건설사 주요 분양 단지.ⓒ부동산인포

GS건설은 2월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마산동 일원에 자사 첫 단독주택 단지인 ‘자이더빌리지’를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5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같은 달 동탄2신도시 인근인 경기 오산시 부산동 부산도시개발지구 5구역에서 ‘오산시티자이 2차’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에 총 1090가구(전용 59~102㎡) 규모다.

대림산업은 2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 74~84㎡, 1520가구 규모다. 이 외에 부산 만덕5구역, 양주 옥정신도시 등에서도 신규 분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은평구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2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1305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59~100㎡ 460가구다.

포스코건설은 2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내에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0∼113㎡, 293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오피스, 오피스텔 등과 함께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53 일대에 군자 주공6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라프리모’를 공급 예정이다. 메이저 건설사 3사가 힘을 합친 컨소시엄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전용 59~99㎡, 총 2017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926가구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 수색동 361-10번지 일원에 ‘수색 롯데캐슬’ 1182가구(일반분양 519가구)를,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면목동 164-10에 ‘면목 아이파크(1505가구, 일반분양 10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