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명절에도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 어느 시기보다 시청자들의 즉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은 숨겨뒀던(?) 비장의 카드를 선보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예능의 발견에 따른 기대감과 더불어 정규 편성을 둘러싼 긴장감까지 더해지며 예능계 골든타임으로 주목되고 있다. 4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과연 누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까.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을 둘러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다. 특히 올 설 연휴기간 동안 선보일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이경규 김구라 강호동 김병만 정준하 탁재훈 등 예능계 대부들이 잇따라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나서 이들의 대결 역시 주목되고 있다.
개그계 대부 이경규는 SBS ‘희극지왕’으로 희극지존의 면모를 과시할 전망이다. 단독 MC로 나선 프로그램으로, 정통 개그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 3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SBS 개그프로그램 ‘웃찾사’ 이양화 PD가 맡았다. 28일 오후 4시 5분 방송.
강호동은 SBS ‘초등학쌤’의 MC로 나선다. ‘초등학쌤’은 외국인 연예인이 한국어능력시험 합격을 목표로 초등학생에게 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외국인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눈높이를 맞춘 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과거 외국인 스타들과 함께 했던 예능들과 마찬가지로 엉뚱함 속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연출한 곽승영 PD가 맡았다. 27일 오후 5시 50분 방송.
김병만은 이번에도 ‘주먹 쥐고’ 시리즈를 선보인다. SBS ‘주먹 쥐고 주방장’ ‘주목 쥐고 소림사’를 선보였던 김병만은 후속 시리즈인 SBS ‘주먹 쥐고 뱃고동’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다는 각오다. 조선 후기 학자 정약전이 쓴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그때와 달라진 해양 환경과 어종을 기록하고 재구성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다로, 장미여관 육중완과 배우 강예원, 이상민, 김종민, 비투비 육성재 등이 출연한다. 30일 오후 5시 50분 방송.
김구라는 KBS2 ‘신드롬맨’의 MC로 활약한다. ‘신드롬맨’은 스타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각종 신드롬을 알아보는 관찰 토크쇼로, ‘우리동네 예체능’과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출한 유정아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민종, 김희철, CNBLUE 정용화가 MC 군단에 합류했으며 배우 최민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27일 오후 6시 방송.
정준하의 MBC ‘사십춘기’ 역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십춘기’는 최근 7주간 재정비에 돌입한 MBC ‘무한도전’의 공백을 대신할 프로그램으로, 정준하와 권상우가 기획한 작품이다. 40대의 리얼한 일탈기를 바탕으로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28일 오후 6시25분 방송.
탁재훈도 MBC ‘오빠 생각’으로 설 파일럿 대전에 합류한다. 배우 윤균상, 채수빈이 출연해 영상 제작을 의뢰하고 탁재훈, 유세윤, 양세형이 이 요청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탁재훈이 메인 MC를 맡는 첫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잘 설명되지 않는 기묘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대중의 참여를 통해 진실을 파헤쳐보는 새로운 형식의 집단 지성 X 미스터리 추리 토크쇼 SBS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과 MBC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KBS2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 '천국사무소‘ 등도 시청자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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