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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도시정비사업팀 '전력 재정비'


입력 2017.01.26 14:05 수정 2017.01.26 14:07        권이상 기자

공공택지 공급 제동 걸리며 정비사업에 사활 걸어

수주와 관리 구분하고, 전담인력 확충

건설사들이 자사의 도시정비사업팀 역량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팀을 적극적으로 재정비하며 역량강화에 나섰다. 올해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에 제동이 걸리면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에 맞춰 건설사들은 기존 도시정비사업팀을 수주와 관리로 세분화하는 것은 물론 인원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독식하고 있던 정비사업 시장에 중견사와 중소사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초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건설사 9개 업체가 전국 10곳에서 총 1조5000억원 규모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특히 연초부터 고양 능곡6구역과 부산 사진1-6지구 시공권을 연달아 수주한 현대건설은 최근 공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 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경기도 광명11구역, 9월 부산 연산3구역 등 총 5군의 재개발·재건축을 신규수주하며 총 1조262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 2015년 수주실적인 3148억원보다 4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팀 2개팀을 관리분야와 수주분야로 분리해 수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1팀은 수주 추진업무를 맡고, 도시정비사업2팀은 사업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비사업에서 2015년 9348억원의 수주고를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2배 가량 증가한 1조6733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조3000억원의 수주고로 업계 최고의 실적을 올린 대림산업은 3년전 도시정사업팀 외에 도시정도시정비관리팀을 신설했다.

이 회사 도시정비사업팀은 수도권, 강남, 남부, 중부로 나눠 신규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GS건설은 도시정비팀을 기존의 4개팀에서 5개팀으로 세분화했다. 신설된 팀은 올해 정비사업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북권(성동, 동대문 등)과 구리, 남양주, 성남 등 수도권을 담당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조4000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확보했다.

지난해 8054억원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도시정비사업팀 인원을 2배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정비사업시장에 중견사들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어 수주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사마다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입지가 좁아 지난해 수준의 수주실적을 올리기도 빠듯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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