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 사실상 연임...차기 회장 내정
5G 기반의 KT경영구상안 내세워
오는 31일 회장 후보 추천 확정... 3월 주총에서 연임 결정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오는 31일 회의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확정한다. 해당 사항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CEO 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에게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을 집중적으로 질의했고, 지난 3년간 경영 성과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5세대(5G)를 중심으로 한 KT 경영구상안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하면서 KT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첫 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조2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유선 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류되면서 정치권과 새노조 등에서 연임 반대를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같은 경영 성과와 황 회장을 대체할 만한 후보자가 없다는 점에서 무난한 연임이 점쳐져 왔다.
황 회장은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임헌문 사업총괄 사장과 함께 각 분야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 회장은 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기조 연설자로 나서 KT 통신산업의 비전과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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