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KCC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8일 현재 팀당 22경기 가량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신인왕 구도는 최준용과 강상재의 2파전 양상이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최준용이 강상재에 한 발 앞서고 있다. 최준용은 28일 현재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30분40초를 소화하며 9.15득점, 8.2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의 경우 오세근(KGC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1위다.
반면 강상재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21분51초를 뛰며 7.3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최준용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2주 동안의 공백이 있긴 하나 개인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신인왕이 유력해 보이던 최준용에게 팀 성적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속팀 SK의 성적이다.
SK는 현재 11승21패로 8위까지 성적이 떨어졌다. 김선형, 김민수, 변기훈 등 국내선수와 제임스 싱글턴, 테리코 화이트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좀처럼 6강 경쟁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신인 최준용이 분전하고 있지만 SK의 성적이 계속해서 하위권에 있다면 신인왕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바로 지난 시즌의 신인왕 경쟁이 좋은 사례다. 당시 정성우(창원 LG)는 강력한 라이벌 한희원(안양 KGC)을 제치고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3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2득점 2.8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성우는 38경기에서 평균 5.28득점, 0.7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한 한희원에 개인 성적에서 근소하게 밀렸다. 여기에 한희원은 지난 시즌 신인 최초로 20점을 넘기며 확실한 임펙트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한희원의 경우 지난 시즌 꼴찌를 차지한 당시 소속팀 전자랜드의 성적에 발목을 잡혔다. LG 역시 지난 시즌 8위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팀 공헌도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은 정성우에게 표심이 쏠렸다.
올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상재는 최근 대학 시절 기량을 되찾으며 소속팀 전자랜드를 단독 5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자랜드가 좀 더 순위를 끌어올리고 SK가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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