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중국 판매 1위 수성 실패…오포 'R9'에 밀렸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 규모 전년 대비 6% 증가…현지업체 강세 계속
애플의 아이폰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 수성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지난해 주력 스마트폰인 '아이폰 6S'는 1200만대가 판매돼, 2%의 점유율에 그치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업체인 오포(Oppo)의 'R9'으로 1700만 대가 판매됐다.
오포는 급성장하는 중국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로, 중저가에 최신 기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전년 대비 6% 늘어난 4억650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이에 따라오지 못하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린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폰7’이 상대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위상이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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